윤석열 대통령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삼회담을 갖고 대북 문제에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연초부터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말하건대, 이러한 긴장은 수용할 수 없다. 오로지 평양 (김정은) 정권이 사태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배했고 국제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으며 북한에 안보리 결의 준수와 대화 호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문제 외에 다른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의 협력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경제 파트너"라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며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기업이 차별적인 조치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시대에 긴밀한 파트너십은 더 중요하다"며 "한국 같은 경우는 국제사회에서도 인도·태평양 국가 중 아주 강력하고 분명하게 러시아 침공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시작하면서 "지난 주말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또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깊은 아픔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부상자들의 쾌유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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