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이 7~11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탐스럽게 열린 대추 수확이 한창인 충청도 보은에 올해로 결혼 50주년이지만 여느 신혼부부 저리 가라 애틋한 부부가 산다. 틈만 나면 안아 주고 옷 입혀주고 신발 신겨 주고 남편의 관심은 온통 아내다. 부부 사이가 대추보다도 더 달다.
아내는 형제 많고 가난한 장남에게 시집와 힘든 일 거친 일 마다치 않고 함께 하며 가족들 뒷바라지했다. 3년 전, 콩 타작기에 팔이 딸려 들어가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었다. 죄책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남편은 매 순간 노심초사 아내만 걱정하는 사랑꾼이 됐다.
하지만 자식 셋 서로 우애 있게 잘 지내줬으면 하는 부부의 바람과는 달리 달라도 너무 다른 큰아들과 둘째 딸의 갈등이 점점 깊어 간다. 대추밭을 어느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숙제다. 대추 수확으로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자식들에게 부모의 바람을 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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