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 보험료 내릴 듯…1% 초반대 유력

보험업계 "경제난 고통 분담"

자동차 보험료가 6개월 만에 또다시 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난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의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고금리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도 고통 분담에 동참,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정부와 여권이 언급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만 회사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차이는 있을 것이다. 이익이 큰 대형사 위주로 인하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각 손해보험사는 인하 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 중이다. 다만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고려할 때 최대 1% 초반대 인하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 정도여서 인하 여력이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선으로 잡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얘기다.

지난 4~5월 삼성화재 등 대형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바 있다.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를 조정한 건 2020년 1월 3%대 인상 이후 2년 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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