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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움직임, 수출 강화 尹대통령 기조와 정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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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125억달러 수출 흑자 효자 지역에다 4조대 대규모 기업 투자 진행 중
경북 수출 64% 차지하는 구미, '수출입은행 출장소' 폐쇄 아닌 기능 더 강화해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는 전국 수출의 5%, 경북 수출의 64%를 차지하고 올해 전국 무역적자 속에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수출 효자 지역입니다. 게다가 최근 4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고 수출도 늘어나는데,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를 폐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존치는 물론 기능을 되레 강화해야 합니다."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폐쇄 움직임(매일신문 10월 25·30일 보도)에 구미지역의 반발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정부 기관 효율성‧건전성 계획에 따라 구미·원주·여수 등 출장소 3곳의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구미출장소의 폐쇄가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2019년에도 출장소 통폐합이 수출입은행 혁신안에 확정됐으나 지역사회 반발과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한 존치 당위성이 커 존치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구미출장소 폐쇄 계획이 다시 세워진 것이다.

구미출장소가 폐쇄될 경우 관련 기업은 대구지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과 수출입 금융 지원 축소 등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계는 지난달 말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하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 국회 등에 전달하고 존치를 강하게 요청했다.

구미출장소는 구미·김천·상주·문경·안동·영주·의성·예천·봉화·청소·영양 등 경북도 내 11개 시군을 관할한다. 수출입 관련 기업 수는 구미 3천곳 등 4천200여 곳에 이른다. 지역 기업들은 구미출장소를 통해 2천억원의 각종 수출입 관련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구미는 전국 수출의 5%, 경북의 64%(지난해 기준 283억달러)를 차지하는 내륙 최대 수출기지이다. 특히 구미는 올해 전국 무역적자(1~9월 327억달러) 속에 125억6천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수출 효자 지역이다.

구미의 무역흑자 행진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이어져 한국의 무역수지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구미는 SK실트론(2조3천억원), LG이노텍(1조4천억원), 한화시스템·LIG넥스원(4천억원) 등 4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 구미 5산단 입주기업이 꾸준히 늘어나 수출입 관련 기업과 금융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구미지역에선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를 폐쇄할게 아니라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출장소 폐쇄는 고원자재가·고환율·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지역 수출기업들의 정책 금융 활용에 큰 차질이 발생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출장소 폐쇄는 수출을 강화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와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반드시 재고되고 오히려 기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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