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재난의료지원팀(DMAT) 자동출동 시스템 도입 필요"

"사상자 많은 경우 디맷에 일정 권한 위임하도록 관련 제도 보완 필요"
사고 관련 보고 30일 0시 56분 받아…"응급의료 대응체계는 그 전에 가동"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의료대응에 나섰던 '재난의료지원팀'(디맷·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과 관련해 자동으로 출동하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의료지원팀은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의료 지원을 위해 조직된 의료팀을 뜻하며, 전국 재난거점병원별로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서울·경기 내 14개 재난거점병원에서 총 15개의 재난의료지원팀이 현장에 출동했다. 다만 자정 전에 도착한 팀은 서울대병원 '디맷' 1개 팀으로, 소방에 첫 신고가 접수된 시점(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11시 20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디맷(DMAT) 대응이 더 빨라질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중앙응급상황실에서 1차 팀 파견을 요청했고, 이후 6차례 추가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응급상황실이 자체적으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아니라 소방청의 구급상황관리센터로부터 정보를 받아서 발령하는 것으로 안다"며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정보 제공이 적절했는지, 그에 따른 중앙응급상황실의 의료대응 발령이 적절했는지 검토해서 개선 방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장관은 사상자가 많은 경우 재난의료지원팀에 일정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관련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의료지원팀이 현장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준 하에서는 자동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번 사고 대응에 대해 "초기 대응은 비상 매뉴얼대로 작동됐다고 생각하지만, 규모가 너무 커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매뉴얼 자체가 대규모 사상자 발생 상황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뉴얼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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