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 모든 일정 제쳐두고 뛰겠다"

23일 국회 교통소위 앞두고 총력
21, 22일 당·정, 야당 핵심 관계자 잇따라 만나 설득키로
25일에는 광주시장과 회동해 지역 연대 방안과 지원 요청 예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가 임박한 가운데 동대구역 광장 전광판에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을 알리는 대구시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연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의 분수령이 될 국회 교통소위를 앞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로 뛰는 총력 대응에 나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30여년째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대구경북과 수도권 과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직접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 앞서 21, 22일 여·야 지도부와 정부 부처 등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교통소위 통과 여부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 특별법 현실화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홍 시장은 "여·야 대선후보가 공히 약속한 사항에 대해 정치적 계산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 통과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1, 22일 특별법과 관련된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만나 설득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이를 위해 21일에는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을 만나 두 법안의 필요성과 차별성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송갑석 의원 측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우선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대구시와 달리, 두 특별법이 거의 같은 선상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갑석 의원측은 "어떤 법안이 먼저 국회를 통과되느냐를 두고 협의할 것이 아니라 올해 내로 두 법 모두 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여야가 공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2일 오전에는 최인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지역 정치권 및 정부 관계자들과 당정 협의회를 열고 교통법안심사소위 대응 및 특별법안 통과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 부대표, 김상훈·이만희·김정재·강대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기획재정부·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도 참석해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홍 시장은 당정협의회가 끝나면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과 따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 지역과 협력도 추진한다. 홍 시장은 오는 25일 광주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대구와 광주의 합리적 연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군공항 이전법 제정 이후 군·민간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 사례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이를 선례로 단계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