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이 28~12월 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저마다 바쁜 평일 낮, 공원 한가운데 돗자리를 펴고 망중한을 즐기는 남자가 있다. 치과의사로 살던 20년을 과감히 벗어던진 이정혁(47) 씨는 인생의 해방을 선택했다.
구미에서 유명한 치과 병원장이었던 그에게 한계점이 찾아온 건 5년 전이다. 극심한 조울증과 불면증, 술에 의지해야만 잠드는 날이 많아졌고, 심할 때는 응급실까지 들락거렸다. 다양한 취미활동과 제주도에서 석 달간 출퇴근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무기력해졌다. 결국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그래야 살 것 같았다.
여러 가지 계획이 많았지만, 먼저 3년 전 황혼이혼을 선택한 엄마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현하기로 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 수면제 없이 못 자던 두 모자는 이른 저녁만 되면 곯아떨어진다. 이제는 오랫동안 묵혀둔 꿈을 하나씩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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