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1원 내린 달러당 1,2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 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290원대로 하향 돌파했다.
환율은 장중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1,307.8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하락 전환해 1,29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하자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 수요가 집중되며 환율이 잠시 낙폭을 되돌렸던 것으로 출이된다.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7을 웃돌다 105대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라며 "연착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믿고 싶다"고 언급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일부 진전에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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