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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시장, 이전·신축이 낫다"…대경연 "재건축은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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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지 마련 어렵고 경제성 0

대구 북구 매천동 일대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일명 '매천시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새롭게 짓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현대화 사업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추진해온 확장 재건축 사업이 순환식 재건축이 아닌 경매동만 추가 건축하고 지난 10월 불이 난 농산A동과 농산B동, 수산동 등 낡은 시설은 그대로 두는 방식이었던 만큼 현재 시설 낙후성 개선에 무게 중심을 뒀다. 결국 노후화에 따른 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없는데다 장기적 현대화 계획도 없어 향후 추가 비용 지출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매일신문이 10일 단독 입수한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현재 부지에서는 효율적 물류 기반 조성에 한계 존재한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지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확장 재건축 사업은 앞선 2013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안한 미래 매천시장의 주요 필요시설 대부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입지에서는 복합물류 공간으로 기능 확충을 위한 고품질 청과물 거래동, 집배송장, 전문물류시설, 선별 포장 가공시설, 후숙실, 물류장비 적치장 등을 위한 추가 부지 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연구원이 제안한 매천시장의 콘셉트인 '친환경·친시민 도매시장'을 위한 ▷푸드뱅크 ▷시민 공개시설 공간 등 사회적 공익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도 충족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월 30일 대구 북구 매천시장 농산A동 화재 현장에 붕괴위험 경고문이 붙어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또한 현재 시설이 오래되고 낡은 만큼 화재 등 재난 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대경연은 설명했다. 현재 매천시장 도매상인은 앞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시장 주차장 등에 마련된 임시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그러면서 대경연 측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한 서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최초 계획 대비 총사업비가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2배 증가한 사례를 들며 우려를 표했다. 대경연이 이번 보고서에 인용한 2019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확장 재건축 분석 자료에서도 B/C가 0.59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을 정도다.

이와 함께 대경연은 앞으로 매천시장이 ▷복합 물류 기능 ▷디지털 유통 기능 ▷수출입 기지 기능 ▷전자상거래 오프라인 기지 기능 ▷유통정보센터 기능 등으로 기능을 대폭 확장해야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조언하면서 전면적 시설 개편을 위한 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경연은 기존 확장 재건축 사업을 완전히 없던 일로 하기보다는 이전 신축이 불가능할 경우의 대안, 즉 '플랜 B'로서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전 적합 부지 확보의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한편 대구시는 (사)한국원가공학회 계약관리연구원에 매천시장 이전 추정 사업비 분석을 의뢰했다. 2015년 용역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기준 이전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북구 팔달지구가 5천419억원, 달성 대평지구(하빈)가 3천699억원, 달성 구라지구(화원)가 5천130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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