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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라 구하다 죽었냐' 與 창원시의원 발언에…"공감능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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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부적절한 발언을 올린 창원시의원을 겨냥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여기저기서 자꾸 막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민생 행보 차 천안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우리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지, 공감 능력에 참 의문이 생긴다"며 "국민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있고, 권한도 부여받고 보수도 받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신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의 글을 작성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가 유가족분들을 비공개로 만났는데, 그 분들이 정말로 애통해 한다"며 "애통해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는 것과,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투명인간 취급하는가(라는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고통, 분노, 절망을 조금이라도 공감하면 어떻게 그런 얘길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정부 태도에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놀러 갔던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 인재가 분명한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일선 경찰, 소방 직원들의 책임처럼 자꾸 만들려고 (한다)"며 "보통 대형 사고가 나면 책임 있는 공직자가 사퇴하거나, 사임, 해임, 파면을 해 책임을 지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 사회 전반에 '뭔가 말 하기가 어려운 두려움'이 퍼져나가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얼마 전 어떤 교수 분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말하기가 조금 꺼려진다, 자기검열을 한다, 내가 이 말을 했다가 문제 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은 말 잘못했다가 잘못되는 거 아닐까, 심지어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을까, 고발당하지 않을까, 처벌 받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그런 걱정을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조그마한 기업을 하는 분은 세무조사를 걱정한다고 한다. 요즘은 정권에 밉보이거나 하면 바로 세무조사를 한다"며 "온 사회가 경직되고 불안해하는 그런 사회가 된 것 같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외부로부터 집안을 지키는 아버지처럼 든든해야 한다. 그런데 점점 국가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존재로 바뀌어가고 있다. 민주주의의 위기"라면서도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퇴행과 부정에 대해서 싸워야 된다. 싸우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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