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부산불꽃축제가 3년 만에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가 한겨울에 열린 탓에 관람객은 예년보다 조금 줄었다.
행사장인 광안리 일대에서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오후 7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이 진행됐고 뒤이어 부산 멀티 불꽃쇼가 펼쳐졌다.
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쏘기 시작한 예고성 불꽃이 분위기를 띄웠고, 오후 6시부터는 50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는 '불꽃 토크쇼'가 진행됐다.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바다를 수놓았고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는 등 장관을 이뤘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한 달가량 미뤄졌다.
행사가 한겨울에 열리면서 관람객은 예년보다 다소 줄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매년 매진됐던 유료좌석 예매율의 경우도 올해는 8천석 가운데 61%(4천896석)가량만 판매됐다.
실제로 주 행사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의 경우 예년 같으면 낮부터 관람객들이 모여들었지만, 올해는 추운 날씨 탓에 대부분 인근 식당이나 카페 등으로만 관람객이 몰렸고 백사장 등 야외에는 행사 직전에 사람들이 모였다.
이기대와 동백섬 등 주변 행사장에도 예년보다는 관람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축제는 이태원 참사 이후 열린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주최 측도 안전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 인력만 4천여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경찰은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1천200여명을 투입했다.
부산시는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실시해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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