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영남이공대는 개교 55주년을 맞는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우수한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을 누비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했다. 이제 학령인구 감소와 입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탁월한 실무 능력으로 혁신을 이끄는 이재용 총장을 만나 영남이공대의 현재 경쟁력과 미래 계획을 들었다.
-최근 수시모집 1차에서 좋은 성적을 낸 이유는?
▶대구 전문대 중 수시 1차 원서접수 결과 2년 연속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도에 시작한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 덕분이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고 교육 수요가 있는 분야의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렸다.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줄이며, 어려운 입시환경을 인정하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소통도 도움이 됐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과와 학교의 최신식 실습실과 복지 시설을 체험하도록 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SNS를 통해 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지원부터 합격까지 꾸준하게 소통했다.
입학 후에도 학과에서 교수들이 학생과의 스킨십을 유지했다. 총장이 학생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해당 부서에 전달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학 경쟁력을 인정받은 주요 성과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운영대학을 시작으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운영대학 ,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2022년 파란사다리 대구·경북권역 주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고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직업교육 중심의 선도대학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외에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0년 연속 1위,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등록률 비수도권 전문대 1위(입학정원 1천500명 이상), 전문대 혁신지원사업(I유형) 연차평가 A등급 획득 등 교육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혁신지원사업은 산업환경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 등 전문대의 대내·외 여건을 반영해 전문 직업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학과 경쟁력과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병행과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지원 사업을 맡게 됐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부분이 많은데?
▶대구 남구의 유일한 대학으로서 남구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남구와 함께 지역특화 분야를 사회복지로 선정했다. 지역 상생을 위한 YNC형 일학습 병행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지역 내 반려동물 친화적 생태계 조성도 지원한다. 고령화 현안 해결과 문화체육 환경 공유모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모델 양성과정과 남구문화대학, 치매선도대학 등을 운영하고, 또 세대공감 패션 페스타와 치매극복 건강한마당, 안지랑 곱창골목 상생 축제 등을 개최했다.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과 상생 협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학교를 대표하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기업은 안정적인 고졸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고교는 유망한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학생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대학은 입학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학과 기업, 고교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우리 학교는 기업, 대구경북 고교 등과 협약을 맺었다. 지역의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유)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이치티솔루션, ㈜에이블, ㈜엘앤에프 등에 올해에만 모두 389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대학운영의 고정관념을 깨고, 직업교육기관으로 새로운 운영방안을 세워야 한다. 직업교육이 필요한 수요를 찾아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50, 60대 은퇴인구는 100만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여기에서 성인학습자과정 등과 같은 답을 얻을 수 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권역별 산학연 연계체제를 구축해 학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학생과 교수 유치에 노력해야 한다. 지자체,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지역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에도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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