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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대학 위기, 학교는 물론 지방정부 책임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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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시모집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 대학 7곳(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대구한의대)의 전체 수시모집 인원 1만9천546명 중 1만7천305명이 등록을 마쳐, 88.5%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시 등록률 86.2%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더 늘렸음에도 지난해 등록률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만큼 일단 신입생 모집에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선전하고 있다지만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대학들이 학과 개편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시 비중 확대 등 대책을 내놓았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엄밀히 말해 이는 신입생 선발 방식에 변화를 준 단기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2020~2022년 대구경북 주요 대학 재학생들의 중도 이탈률은 5% 안팎이다. 경북대의 재학생 전체 중도 이탈률은 3~4%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신입생 중도 이탈률은 8~9%대에 이른다. 대구교육대 역시 신입생 중도 이탈 비율이 전체 이탈 평균보다 3배가량 높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중도 이탈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중도 이탈이 많은 것이다. 취업률, 취업 지원 프로그램, 전임교원 확보율, 각종 교육 역량 사업 등을 강화하지 않고는 학생들을 붙들 수 없다.

각 대학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 역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기관 이전뿐만 아니라 경북대 혁신파크 같은 캠퍼스 내 지역 혁신 거점을 지방대학에 많이 육성하고,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혁신도시'를 곳곳에 만들어야 한다.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방 위기에서 비롯된 만큼 지방정부의 책임도 무겁다.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청년은 지방에 머물고, 떠났더라도 지방으로 돌아온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역 특성에 맞는 각종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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