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다루는 '퍼스트레이디는 없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김건희 여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이 담긴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만든다.
▶서울의소리는 1일 오후 9시 5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서울의소리는 "김건희(명신)의 쥴리 의혹, 주가조작 등 추악한 과거를 파헤칠 다큐 영화 제작 펀딩에 참여해달라"며 '리워드 펀딩' 신청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리워드 펀딩은 후원을 하면 이후 후원자에게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3만원 펀딩은 시사회 티켓 2매, 5만원 펀딩은 시사회 티켓 2매와 포토 제작 에세이집을 제공한다.

▶서울의소리는 펀딩 관련 홍보 이미지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라는 부제격 설명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담긴 또다른 홍보 이미지에는 "전 국민이 알게 하고 응징하게 하라" "국가적 오류의 답습을 막기 위한 역사적 기록" "필터링된 사안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폭로하라" "중단된 심층쥐재 재개로 진실을 파헤쳐라" 등의 문구도 적혔다.
이 가운데 '응징'이라는 단어는 서울의소리가 스스로 소개할때 쓰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응징언론'이라는 표현에도 들어가 있는 단어이다.
서울의소리는 "검찰권력을 거머쥔 무소불위 김건희도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가 될 다큐영화"라고 소개하면서 "국민의 손으로 완성시켜 주시라"고 펀딩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소리는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법정 공방 중이기도 하다. 김건희 여사 측이 인격권과 명예권 등 침해를 이유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1심 판결이 올해 2월 예정돼 있다.
이어 이 다큐 영화 역시 양측의 또다른 다툼 요소가 될 지 주목된다.



▶최근 정치권 내지는 공직에 있었던 인물을 다룬 다큐 영화 제작 사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67일 동안을 다룬 '그대가 조국'이 가장 유명하다.
지난해 5월 개봉해 33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큰 관심을 얻었는데, 이 사례 역시 펀딩 형식으로 상영관을 확보했다. 펀딩에 5만여명이 26억여원을 모금, 펀딩 과정부터 핫 이슈가 된 사례다.
좀 더 앞서서는 故(고) 노회찬 전 정의당 국회의원을 다룬 영화 '노회찬6411'이 고인의 3주기였던 지난 2021년 10월 개봉,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 영화가 큰 관심을 얻은 직후인 지난해 7월에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원순 전 시장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을 바탕으로 독립영화계의 김대현 감독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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