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일신문 신년교례회를 찾은 대구경북 경제인들의 화두는 단연 '경제 위기'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 침체에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까지 겹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건배 제의에 나선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든 일이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금융으로 우리 모두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건배를 제의하며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토끼처럼 뛰며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모두 힘을 합친다면 2024년 더 밝은 얼굴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인들은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도 했다.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고문은 "올해 기업인들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지역민과 함께 더 나은 대구경북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은 "고금리 탓에 이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대구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여성 경제인들이 노력하겠다. 다만 정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최복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은 "현행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확대하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협동조합 지원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 공동개발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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