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강가에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기영(31)이 "시신을 땅에 묻었다"며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3일 오후 이기영의 진술이 변동됨에 따라 매장지로 추정되는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기영이2 매장지로 지목한 지점이 기존 수색 지역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찰은 지난 8월 8일 새벽 차량용 루프백에 시신을 담아 공릉천변에 버렸다는 이씨의 기존 진술에 따라 시신이 폭우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중 수색과 공중 수색을 위주로 진행해왔다. 게다가 인근 군부대의 지뢰 위험 경고 등이 있어, 육로 수색은 매우 한정됐다.
이기영은 앞서 동거녀와 집안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집 안에 있는 둔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집안에 남은 흔적이나 구조 등을 과학수사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순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이후 B씨의 돈을 편취해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해 돈을 노린 의도적 범행이 아닌지 추궁하고 있다.
해당 범행에 대해 우발적이라 주장하는 이기영은 특히 신상이 공개된 이후 경찰에 소극적으로 협조하며 진술도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의 혈흔 DNA와 사이코패스 여부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조사는 과거 범죄 이력과 유년기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해서 검찰 송치 이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오는 4일 검찰로 이 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이기영의 얼굴이 취재진 앞에서 공개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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