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 충족…마스크 없는 일상 다시 올까

'중국발 입국자' 변수…해외 유입 확진자 78% 중국발

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주춤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검토 조건이 충족됐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 양성율이 여전히 높고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천766명으로 일요일 기준 3주 연속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 수를 따지면 12월 3째주(18~24일) 47만1천195명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수가 12월 4째주(25~31일) 45만8천709명, 1월 1째주(1~7일) 41만4천673명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최근 확진자 감소세 추이를 볼 때 정부가 앞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4개 지표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위중증 환자 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이상·감염취약시설 60%이상 가운데 2개가 충족됐다.

현재 주간 확진자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4주 내 동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도 12월 4째주 66%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표 4가지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중대본을 통해 실내마스크 해제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문제는 중국발 코로나 확산세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변수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날 0시 기준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291명 중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14.8%다.

입국 전 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했음에도, 공항검사센터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중국발 입국자 7명 가운데 1명 꼴로 확진된 셈이다.

방역당국은 입국 전 현지 검사 당시 감염됐으나 잠복기 중이라 음성으로 나왔거나 검사 후에 감염되고 짧은 잠복기를 거쳐 입국 후 양성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2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78%)이 중국에서 입국한 이들이다.

103명 안에는 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된 단기체류 외국인과, 입국 뒤 1일 이내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중국발 내국인, 장기체류(90일 초과)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4개 지표 중 2개 지표가 참고치에 도달했으나 참고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신규 변이 및 해외 상황 등 추가 고려사항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 및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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