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디토` 대구 촬영기 공개 `학교(계성중), 영화 같았다…멤버들과 학교 다닌듯`

하이브 및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지난해 12월 19일 공개했던 새 곡 '디토(Ditto)'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영상이 9일 저녁 공개돼 화제다.

대구 계성중학교(구 계성고등학교 포함)와 청라언덕, 동산의료원 등에서 이틀 간 이뤄진 촬영기가 담겼기 때문.

함께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민지, 해린, 하니, 혜인, 다니엘 등 뉴진스 멤버 5인은 교복을 입고 대구에서 이틀 간 같은 반 친구들로 살아본 셈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팬덤 '버니즈'까지 여섯이서.

하이브 및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지난해 12월 19일 공개한 새 곡 '디토(Ditto)'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영상이 9일 공개됐다. 뉴진스 유튜브 화면 캡처

▶뉴진스 유튜브에 업로드 된 26분여 분량의 이 영상은 계성중 핸더슨관 전경으로 시작된다. 영상 자막에서는 촬영 장소를 '대구 K중학교'라고 소개했는데, 바로 Keisung(계성)중학교를 가리킨다. 계성중의 상징이기도 한 핸더슨관은 이후 비 내리는 장면에서도 다시 등장한다.

뉴진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의 또다른 등장인물인 반희수(뉴진스 팬덤 '버니즈'를 음차한 이름으로 해석) 역을 맡은 대구 출신 배우 박지후와 만났다.

이어 핸더슨관 뒤편, 디토 티저 영상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던 달리기 장면이 촬영된 학교 복도, 교내 매점 등을 찾았다.

그러면서 계성중 소관 기관인 '대구시교육청'이 언급되기도 했다. 멤버 민지가 대구시교육청이 2002년 7월 19일에 이 학교를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우수학교'로 선정했다는 흔적을 보고는 자신이 태어나기 전(민지는 2004년생)의 일이라 놀랍다며 "선배"라고 표현한 것. 참고로 계성중(및 계성고)은 1906년 개교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학교 가정실에서는 분필로 칠판에 글씨도 적어보고, 책·걸상에도 앉아보는 등 흔적을 남겼다. 멤버 하니는 해린과 함께 복도를 걸으며 "진짜 학교 다니러 온 기분이어서 되게 재밌다"고 웃었다.

또 체육관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다음 싱글 'OMG' 안무에도 응용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멤버 민지가 밀대로 바닥을 밀며 달리고, 함께 공놀이도 했다.

이어 역시 화제가 됐던 자전거 타는 장면이 촬영된 청라언덕이 등장했다.

한낮에는 청라언덕 굴다리 밑에서 자전거를 탄 뉴진스 멤버들은 저녁엔 반희수와 함께 청라언덕 구름다리를 걸었다. 어둑해지기를 기다려 촬영이 이뤄지면서 청라언덕의 야경이 뮤직비디오에 담길 수 있었다.

이렇게 대구에서의 첫 날 촬영이 종료됐다.

▶이어 둘째날 촬영은 계성중 운동장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실은 다음 싱글 OMG 안무를 디토 뮤직비디오를 통해 미리 공개한 장소이다.

계성중 운동장에서 안무를 구사한 뉴진스 멤버들은 계성중 한 교실에 모여 앉아 재잘대며 마치 청소년 드라마 촬영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도서실도 찾은 뉴진스 멤버들은 학교 옥상으로 향했다.

멤버들이 함께 안무를 짜는듯한 콘셉트로 촬영이 이뤄졌고, 여기서도 캠코더를 든 반희수가 함께했다.

이어 뉴진스 멤버들은 첫날엔 교복을 입고 찾았던 계성중 체육관을 하얀 체육복을 입고 다시 방문했다.

가득 쌓아놓은 의자들을 그대로 소품으로 활용, 뉴진스 멤버들은 의자들이 만들어준 서로 다른 높이로 앉아 포즈를 취했다.

이윽고 마지막 촬영은 야간에 동산의료원(동산병원) 옥상 주차장에서 이어졌다.

배경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등장하는데, 멤버 민지는 지상 교각을 따라 높이 설치돼 있는 3호선 모노레일을 가리키며 "저기 길 위로 열차가 지나다닌다"면서 서울과 다른 풍경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디토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대구에 와있다"고 이 영상 맞춤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이어 민지는 "대구의 유명한 걸 몇 개 알아봤다"며 "막창도 유명하다고 들었다. 단팥빵도 맛있다고 하더라"며 마치 대구 홍보대사인 것처럼 코멘트를 이어나갔다. 또한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반희수 역 배우 박지후가 대구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정말 너무 예쁘고 재밌고,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감사의 말도 전했다.

▶이곳에서 뮤직비디오 마지막 촬영을 마친 뉴진스 멤버들은 "드라마, 영화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특히 주요 촬영 장소가 된 계성중을 두고 "완전 영화같았다"고 극찬했다.

멤버 하니는 "멤버들이 나이가 다 달라서 한번 꼭 같이 학교를 다녀보고 싶었다"며 "(촬영 기간)이틀 동안 이미(그렇게)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때 영상 자막은 '같이 학교 다니는 것처럼 재밌게 촬영을 즐긴 멤버들'이었다.

대구 팬들은 뉴진스 멤버들의 디토 뮤직비디오 대구 촬영이라는 선물을 받았고, 뉴진스 멤버들 역시 소중한 추억을 대구에서 얻어간 것이었다.

한편, 계성중 등에서 촬영된 디토 속 뉴진스 멤버들의 모습은 유튜브 'Ban Heesoo(반희수)'를 통해서도 지속해 공개되고 있다. 디토 뮤직비디오에 캠코더를 들고 나왔던 반희수가 뉴진스 멤버들의 학창 시절(1998~1999년)을 촬영, '영상 일기' 형식으로 업로드하는듯한 콘셉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