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흑곰이 들어와 겨울잠에 빠졌음에도 가족들이 그대로 두기로 결정한 사연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트퍼드 카운티 플레인빌에 거주하는 비니 다슈크위치는 지난달 30일 집 뒷마당에서 핏불테리어 품종의 반려견 칼리와 놀아주다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평소 얌전하던 칼리가 야외 마루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슈크위치는 의아한 마음에 마루 밑을 살펴봤고 그 순간 겨울잠에 취해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흑곰을 발견했다.
그는 "곰은 우리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움직이지도, 반응하지도 않았다. 편안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곰에게 '마티 베어나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그 이름을 딴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었다. 그러면서 잠든 곰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영상의 조회수는 단숨에 1500만회까지 올라갔다.
신고를 받은 코네티컷주 환경보호국은 1월 말 즘 겨울잠에서 깬 곰이 알아서 떠날 거라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데크 아래 살게 내버려 둬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곰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는 것은 금물이라는 당부를 남겼다.
코네티컷주에 따르면 흑곰은 북미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곰으로 식물 열매와 곤충을 주로 먹지만 때때로 새끼 사슴과 같은 작은 포유류를 공격할 때도 있다.
흑곰은 곰 가운데 완전히 동면을 취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겨울철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떨어지며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코네티컷주의 흑곰 개체수는 급속히 증가해 왔으며, 1000마리 이상이 이 지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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