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강원 최대 70㎝, 경기 7㎝, 서울·인천 1~3㎝ 눈…"폭설 지역 주의 당부"

쏟아졌다가 잠잠해지길 반복하며 오래 내려…수십㎝ 적설 예상
경기동부·충북북부 2~7㎝…충북중·남부 1~5㎝, 서울·인천 1~3㎝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가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길가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14일 새벽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16일까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강원산지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 70㎝ 이상 쌓일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북풍 계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이 북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 위를 지나며 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면 온도와 고도 1.5㎞ 기온의 차가 20~25도로 커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큰 구름으로 뭉치는 데다, 제주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은 다량의 수증기를 동해안 쪽으로 공급해 구름대가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모두 갖춰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말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에 강수가 예상되는데 지역·시간대별로 강수형태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내리는 반면 동해안은 처음에는 비가 내리다가 점차 눈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16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와 강원북부동해안에는 눈이 20~50㎝(강원산지에 적설량이 많은 곳은 70㎝ 이상) ▷강원중·남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예상 적설량은 10~30㎝(강원중·남부동해안에 눈이 쏟아지는 곳은 적설량이 40㎝) 등이다.

기상청은 "눈이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36~48시간 정도 오래 내리겠다"라면서 "눈이 쏟아질 때는 시간당 2~3㎝ 올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중부내륙의 경우 14일 낮까진 비가 오고 14일 늦은 오후 강원내륙과 경기북부 등에서 강수형태가 눈으로 바뀌어 15일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내륙과 충북내륙은 15일 밤까지 눈이 내릴 수 있다.

서울의 경우 14일 밤과 15일 새벽 사이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과 제주는 14일 낮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다가 14일 늦은 오후부터 15일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도 내륙 일부엔 눈이, 남부지방 내륙 중에는 15일 밤까지 강수가 예상되는 곳도 있다.

14~16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과 경북북부동해안 3~10㎝ ▷경기동부·충북북부·경북북부(북동산지와 북부동해안 제외)·울릉도·독도는 2~7㎝ ▷충북중부·충북남부·전북동부·경북남서내륙·제주산지 1~5㎝ ▷서울·인천·경기서부·경남북서내륙 1~3㎝이다.\

일부 지역에 폭설이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강원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되어 있다"며 "주말에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시고 눈 예보 지역 방문시 월동 장구를 갖추고 기상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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