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동계훈련지 인기…이번 겨울 2천명 '구슬땀'

오는 2월까지 축구‧야구‧태권도 3개 종목 100개팀, 2천여 명 방문

경북 경주시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알천구장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팀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알천구장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팀 모습. 경주시 제공

각종 스포츠 훈련시설을 갖춘 경북 경주가 이번 겨울에만 선수 2천여 명의 훈련 신청을 받는 등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축구‧야구‧태권도 등 3개 종목 100개 팀, 2천여 명이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축구는 알천구장과 축구공원에서 50개 팀 1천여 명이,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2개 팀 400여 명이, 태권도는 불국체육센터에서 38개 팀 600여 명이 각각 훈련한다.

동계훈련 참가자는 지난해 1천545명(66개팀)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온화한 기후와 맑은 공기, 최상의 훈련장, 풍부한 숙박시설 등을 갖춘 경주는 지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계훈련지로 자리잡았다. 세계문화유산이 곳곳에 있어 훈련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에는 총 11곳의 축구장(천연잔디 8곳, 인조잔디 3곳)이 있다. 경주베이스볼파크는 시설이 우수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인기가 높다. 2021년 새롭게 보금자리를 튼 불국체육센터는 넓은 공간과 훈련하기 좋은 최신 시설을 갖춰 최적의 태권도 훈련장으로 꼽힌다.

숙박시설도 수준급이다. 특히 훈련장 인근 불국사숙박단지는 객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곳곳에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해 있고, 동궁원‧루지월드‧황리단길 등 휴식기간 선수들이 여가를 즐길 곳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다음 달엔 국내 첫 '에어돔 축구훈련장'이 천군동에 문을 연다.

실내에 인조잔디 축구경기장 1면과 연습공간을 갖춰,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전천후 전지훈련을 할 수 있다.

그 주변에는 사우나‧찜질방‧헬스장을 갖춘 웰빙센터 등이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경주시는 선수단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 경기장과 기반시설을 무료 제공하고 경기장 천막 설치 및 의료서비스도 지원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해마다 많은 선수단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찾고 있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수들이 불편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불국체육센터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전지훈련팀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불국체육센터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전지훈련팀 모습.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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