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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대구 이동 수요 지난해보다 17% 늘듯…대구시, 특별교통대책 마련

동대구·서대구역 대중교통 연장운행…공공주차장 무료 개방
주요 지·정체 도로 교통 상황 모니터링…교통신호 조정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이용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이용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매일신문 DB.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설 명절을 맞아 대구 지역 이동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열차 및 고속·시외버스 운행을 늘리는 한편, 대중교통 막차를 연장 운행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동안 대구에서 열차나 항공,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이동 수요는 하루 평균 5만3천명, 연인원 26만7천명으로, 지난해 이동 인원 23만명 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 이동 인원(61만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56% 줄어든 수치다.

대중교통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열차는 평시 대비 하루 20회 증회한 479회 운행된다. 시외버스는 하루 25회, 고속버스는 68회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항공편 역시 평일 대비 10회 늘어난 57회 운항할 예정이다.

시는 귀향객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자 20, 21일 서대구역과 동대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를 연장 운행한다. 서대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오전 1시 10분, 동대구역을 거치는 도시철도 막차는 오전 1시 30분으로 늦어진다.

연휴 기간 도심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시내버스는 감회 운행한다. 22, 23일 시내버스는 평소 대비 25% 줄어 배차 간격이 4~11분 길어질 전망이다. 설 전날인 21일과 대체공휴일인 24일에는 평일보다 18% 감회한다.

대중교통 대신 개인 차량을 이용한 귀향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면서 21, 22일 대구경북 고속도로 및 주요 국도는 극심한 차량 지·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 교통종합상황실은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점검하며 교통 상황 관리와 불편 사항 처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교통정체가 심했던 주요 도로 지·정체 구간은 탄력적으로 교통신호를 조정하고, 대구교통방송, 교통종합정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우회도로와 교통 소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고향을 찾은 이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무료 주차장도 대거 개방한다. 시는 20일부터 공영주차장 86곳(8천562면)을 무료 개방하고, 21~24일에는 구·군 공영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650곳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는 버스정류장이나 소방시설, 횡단보도 주변 등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제외하고 한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한다.

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 만큼 지역을 찾는 귀향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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