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인근 상공에 날아들었다가 격추된 드론(매일신문 1월 17일 보도)을 이틀째 수색했지만 18일 오후 3시 현재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54분쯤 사드 기지 주한미군 장병이 외곽 경계작전 중 드론으로 추정되는 1개가 사드 기지로 접근하는 것을 육안으로 발견했다.
군과 주한미군은 즉각 대응 작전에 돌입했으며 주한미군이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을 제압하는 무기인 '재밍건'(Jamming Gun)을 사용해 드론을 떨어뜨렸다.
군에 따르면 해당 비행체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민간 상용 드론(쿼드콥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사드기지 인근 경북 김천시 농소면에서 이륙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 120여명과 군 병력 70여명이 드론의 잔해를 찾기 위해 이틀째 집중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수풀이 우거지고 산세가 험악해 드론 잔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에 따르면 "드론이 사드 기지 안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면서 "드론의 운항 경로와 기지 촬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격추된 드론을 찾아야 하며, 드론 동체에는 영상과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메모리 카드가 삽입돼 있고, 드론과 연동된 조종기를 통해 촬영자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사드 기지가 있는 성주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은 갑작스런 경찰과 군 병력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강현욱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어떠한 예고나 안내도 없이 총을 든 군인들이 5명씩 위장막도 치지 않은 수송 트럭에 타고 마을 일대에 나타났다"며 "군 당국은 최소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민들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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