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기 위한 경쟁에서 '윤심(尹心)'을 등에 업은 김기현 의원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3·8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에서 김기현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4∼16일 전국 국민의힘 지지층 397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뉴시스 보도) 김 의원이 35.5%로 1위를 차지했다. 나경원 전 의원(21.6%), 안철수 의원(19.9%)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12월 27∼29일)에서 15.2%를 기록했던 김 의원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20.3%p 올랐고 나 전 의원은 9.2%p 내렸다. 안 의원은 0.4%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또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4∼16일 국민의힘 지지층 836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김 의원이 3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나 전 의원(22.8%)·안 의원(15.4%) 등이었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응답률은 3.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이처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당내 기류도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지만 당원들의 마음이 김기현 의원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게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미 '당원 100% 룰'로 유승민 변수도 차단한 만큼 김 의원이 대세를 형성하는 모양새"라고 봤다.
그러면서 "일선 당원들 사이에서 이준석 학습효과 얘기가 많이 나온다. 어렵게 정권 교체를 이뤘는데 대통령과 당 대표가 엇박자를 내면 어떻게 되는지 봤기 때문"이라며 "집권 2년 차 드라이브를 위해 윤심에 힘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