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리두기 없는 설, 설레는 동대구역 "명절 분위기 나네요"

여기저기 여행가방 끄는 소리…선물 꾸러미 든 인파로 북적
지난해 설보다 교통량 40% 증가… 고속도로 정체 예상
동대구역·서대구역 대중교통 막차시각 늦춰, 도시철도 연장운행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본격 귀성 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대구에 도착한 아이가 밝은 표정으로 마중 나온 할아버지의 품에 안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본격 귀성 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대구에 도착한 아이가 밝은 표정으로 마중 나온 할아버지의 품에 안기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일 오후 동대구역 SRT 상행선 열차 플랫폼이 열차에 오르내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윤기 기자
20일 오후 동대구역 SRT 상행선 열차 플랫폼이 열차에 오르내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윤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연휴가 시작되는 20일 오후 동대구역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고향을 찾아 왔거나 찾아 나서는 시민들로 붐볐다.

저마다 여행용 가방과 선물상자를 양손에 든 시민들은 동대구역 일대를 바쁘게 오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식당가는 여행길에 오르기 전 요기를 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고, 동대구역 광장에는 여행용 가방 바퀴 구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설 연휴 당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마저 한산했던 것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귀성객 박모(34·대구 서구 평리동) 씨는 "한동안 명절에도 왕래를 자제하는 경우가 많아서 명절 분위기가 예전만 못했는데 동대구역이 붐비는 걸 보니 이제 코로나 영향을 벗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코레일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집계한 설 특별수송 하행선 예매율은 92.9%를 기록했다. 경부선이 97.4%로 가장 높았고, 전라선 95.9%, 호남선 94.5% 등이었다.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도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차량 통행량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0~24일 고속도로 통행량이 하루 평균 50만 1천대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8.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량은 설날 당일인 22일 65만6천대로 가장 많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설 당일(1월 22일) 42만7천대에 비해 53.6% 높은 수치다.

교통량 증가로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의 경우 20일 오후 6시쯤부터 정체되고, 21일까지 정체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객 편의를 위해 대구시는 20, 21일 서대구역과 동대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연장 운행한다.

대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오전 1시 10분, 동대구역을 거치는 도시철도 막차는 오전 1시 30분이다.

20일 오후 동대구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맞이방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윤기 기자.
20일 오후 동대구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맞이방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윤기 기자.

1호선 동대구역에서는 오전 12시 10분, 12시 30분, 12시 50분, 오전 1시 30분에 설화명곡방면과 안심방면으로 동시에 출발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도시철도 운행시간 역시 연장된다. 대구교통공사는 평소 종착역 도착기준으로 자정까지 운행하던 도시철도를 1호선은 오전 2시 4분, 2호선은 2시 11분, 3호선은 2시 18분까지 연장운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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