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름 부은 듯 활활"…설날 '청계천 연쇄 방화' 의심 용의자 검거

매일신문 속보. 매일신문 DB
매일신문 속보. 매일신문 DB

경찰이 설날인 22일 오전 서울 청계천 인근 건물 여러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31분쯤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불이 났으며, 이어 17분 뒤에는 황학동의 상가 건물 앞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오전 2시5분에는 종로구 창신동의 상가 건물에서도 잇따라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건물 외벽 또는 인근에 쌓인 박스 등을 일부 태우고 30∼40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첫 신고가 있었던 신당역 인근 주택가에서 잠을 자던 주민 몇 명이 대피해야 했다.

화재 피해자는 SBS를 통해 "저희가 자재 쌓아놨는데 자재 위에서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며 "불이 자연발화라면 밑에서부터 올라와야 하는데 기름을 부은 듯 위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 내에 인근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보아 동일범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CTV 영상에 포착된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