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국대회를 제패해, 성주군청 여자태권도선수단의 매서운 발차기 맛을 보여주겠습니다."
경북 성주군청 여자태권도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박은희(43·공인 7단) 감독과 도해경(40·공인 7단) 코치, 6명의 선수들은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성주군청은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여성 실업 태권도선수단만 운영하는 곳이다.
성주군청 여자태권도선수단은 2013년 창단했다. 창단 일자가 늦어져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박 감독은 창단 초기부터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창단 첫해에는 선수가 4명뿐이었다. 태권도대회 체급이 8체급인데 비해 선수는 고작 절반에 그쳤다.
그렇지만 성주군청 여자태권도선수단의 발차기는 매서웠다.
2013년 5월 창단 한달 만에 출전한 제7회 한국실업태권도 연맹회장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창단 1년 만인 2014년 8월 제13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는 종합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4월 여성가족부 주최 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 6월 2022년 실업최강전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는 등 창단 10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 7회, 준우승 4회 등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박명숙·임하경·장희영 선수 등은 경찰청장기 전국태권도 선수권대회 및 무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경찰공무원 무도 특채로 합격했다.
이처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선수도 2명이 보강됐다. 현재 6명의 선수가 매일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성주군청 여자태권도선수단이 전국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아쉬움 부분도 있다.
부족한 예산으로는 우수한 국가대표급 선수를 영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선수단의 예산은 7년간 동결됐다.

박 감독의 이력은 특이하다. 2000년과 2002년에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으며,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가봉 대통령 경호원, 국가대표상비군 코치, 경상북도대표선수단 전국체전 여자부 감독, 지난해에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
도 코치는 올해 영입됐다. 도 코치는 장애인(청각) 국가대표 코치, 국가대표상비군 코치, 경남 창원용호고등학교 태권도부 코치, 경남 고성군청 여자태권도단 코치,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 태권도부 코치 등을 지냈다.
박은희 감독은 "올해 3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재능기부 태권도 수업과 꿈나무 선수들 장학금 지급사업, 전국 태권도 선수단의 전지훈련 유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