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재난을 직간접 경험한 이들의 심리회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돕는다.
경북도는 '재난 심리회복 플랫폼 개발' 사업이 행정안전부 '2023년도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사업'에 전국 6개 과제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가 구상한 재난 심리회복 플랫폼은 재난 직간접 경험자에 대한 원격 상담과 실감형 힐링박스 제작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상담자의 맥박과 표정 등을 측정해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AI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재난 피해를 겪고서 외상후 스트레스(PTSD)를 겪는 이들이 심리회복 서비스를 받고자 할 때 심리상담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 오프라인은 물론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심리회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규모 재난 시에도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의 대상자가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심리상태가 극히 우울하거나 극단적 선택 충동이 강한 고위험군은 AI가 분류해 의료진과 연결한다.
2년 간 국비 10억2천600만원과 도비 2억5천700만원을 들여 재난 경험자의 심리안정과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한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각지 산업계와 학계, 연구·행정기관이 협업 발굴한 과제를 지원해 왔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선정됐다.

한편, 경북도는 지역민의 재난 피해 예방을 돕고자 '풍수해보험 가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험료 대부분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책사업으로, 이에 가입하면 태풍과 홍수, 해일 등 9개 유형의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연간 보험료는 가입 지역이나 면적, 보상한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기준 주택(80㎡)은 1만5천원, 온실(1천㎡)은 7만7천원, 상가는 3만8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민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지난해 잦은 재난으로 도민 피해가 컸다. 앞선 경험을 토대로 올 한해를 재난안전 분야에 혁신을 불러 일으키는 원년으로 삼아 도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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