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대통령 '이란 발언' 외교문제 비화 야권 행태 매국적"

민주당 "초짜 대통령 실수 언제까지"…"국힘, 윤 대통령 엄호 한심"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나온 '이란 발언'을 야권이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파병 장병 격려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매국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파병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우리 군 파병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한 격려 발언이 어떻게 외교적 발언이 될 수 있는가"라며 "우리 군 최고 통수권자가 파병 장병에게 격려와 함께 현지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대처하라는 정신 무장을 주문한 발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파병 장병에 대한 격려 발언조차 '이재명 방탄용 정쟁의 소재'로 재탕, 삼탕을 하며 우려내고 있는 민주당의 '매국적 행태'는 우리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란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와 이란 관계를 말한 것도 더더욱 아니다"며 "국군 통수권 행사와 관련한 이란 측의 대응 태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18일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과 관련해 항의한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20년 문재인 정권 당시 이란의 무소불위 권력으로 평가된다는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한국을 이란의 적국으로, 북한을 동맹국으로 명시했다는 사실이 국내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바가 있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는 부하 장병들에 대한 사명감과 근무 의욕 고취를 위한 일종의 지휘권 행사"라며 "우리와 이란 관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우리의 주권적 사항에 대해 계속 외교 문제화하는 이란 측의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도 윤 대통령의 이란 발언과 관련,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 최대 위협은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언제까지 초짜 대통령의 초보적인 실수로 첨예한 외교 관계에서 국격과 국익이 멍드는 것을 보아야 하느냐"며 "국민의힘은 제2의 외교 참사에도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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