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소수서원·선비촌·선비세상 등 설 연휴 관광객 1만2천여 명 방문

옛 선비들의 설명절 분위기 즐기는 발길 이어져

설 연휴기간 선비세상 방문객들이 윳놀이를 즐기고 있다. 영주시 제공
설 연휴기간 선비세상 방문객들이 윳놀이를 즐기고 있다. 영주시 제공

설 연휴기간(21~24일) 동안 경북 영주에 가족 단위 관광객 1만2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훈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25일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영주 선비세상과 소수서원, 선비촌, 무섬마을, 부석사 등에 전통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옛 선비들의 설 문화를 배우는 도장이 됐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유명 관광지에 다양한 민속 놀이 공연과 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설날 당일 무료 입장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쳤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선비세상 유료입장객의 입장료 일부를 영주사랑상품권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백색의 향연이 펼쳐진 세계유산 소수서원 전경. 영주시 제공
백색의 향연이 펼쳐진 세계유산 소수서원 전경. 영주시 제공

설날인 22일 2천여 명이 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은 연날리기 한마당과 팽이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실뜨기, 복주머니 전달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마련,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 민속놀이 한마당과 소원지 쓰기 캘리그라피, 재미로 보는 타로 카드, 새해 운수를 알아보는 토정비결 프로그램도 운영,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선물했다.

또 한국전통연보존협회가 선비세상 잔디광장에 마련한 전통 연 날리기 시범과 60여 점의 전통 연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선비촌에서 진행된 '손땅콩과 이해금'의 전통민요와 퓨전국악, 마술 공연은 설 분위기에 흥미를 더했다.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야경. 영주시 제공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야경. 영주시 제공

권지선(39·대구 동구) 씨는 "소수서원 둘레길을 걸으며 풍광에 취해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며 "가족들과 함께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놀이도 즐기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좋아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설 연휴 동안 많은 광관객들이 영주를 방문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갔다"며 "영주를 지난해 개장한 선비세상과 소수서원, 선비촌을 연계한 'K-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개장한 선비세상은 한옥, 한음, 한복, 한지, 한 음식, 한글 등 총 6개의 테마로 이뤄진 대한민국 대표 K문화 테마파크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은 한국관광 100선에 2차례(2013~2014년, 2023년~2024년) 선정돼 서원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적 우수 관광지로 입지를 굳힌 곳이다. 2004년 조성된 선비촌은 선비문화수련원과 함께 옛 선현들의 삶과 생활상을 재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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