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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비세상 전기기관차 입찰 정보, 사전 유출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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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단독 입수, 카카오톡 대화방과 통화 녹음 파일
낙찰업체 공고일 한달 보름전 시방서 전기차 전문가에 보내
입찰 단독 응찰 관련 내용 등 포함…공무원과 결탁한 정황도

낙찰업체 대표가 영주선비세상사업단 입찰 공고 한 달 보름전에 전기기관차 전문가에게 보낸 선비세상 전기기관차 시방서. 마경대 기자
낙찰업체 대표가 영주선비세상사업단 입찰 공고 한 달 보름전에 전기기관차 전문가에게 보낸 선비세상 전기기관차 시방서. 마경대 기자

경북 영주경찰서가 강제수사에 나선 선비세상사업단의 전기기관차(무궤도 열차) 조달 구매 입찰 담합 의혹(매일신문 2022년 8월 17일 등 보도) 사건과 관련, 낙찰업체가 입찰 공고 이전에 시방서 등을 입수해 기술자 등에게 전기기관차 제작과정에 도움을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매일신문이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따르면 낙찰업체 A사 대표는 공고일(1차 공고 2022년 3월 25일, 2차 입찰 4월 4일)보다 한 달 보름 전인 2022년 2월 6일 선비세상사업단 전기기관차 제작시방서를 평소 친분이 있던 전기차 전문가인 B씨에게 보냈다.

낙찰업체 대표가 전기기관차 전문가와 나눈 대화 녹치록. 마경대 기자
낙찰업체 대표가 전기기관차 전문가와 나눈 대화 녹치록. 마경대 기자

A사 대표와 B씨가 나눈 대화에는 "공고문이 올라왔는데, 원래 6군데 업체인데 이번에 내가 등록해서 7군데가 됐다. 내가 다른 것도 가지고 있어서 입찰 조건에 넣은 거거든. 엮이지 않으려고 단독을 원해서 단독 응찰로 만들면 누가 응찰했는줄 모르니까. 담당자한테 우리는 밝힐 수 없다고 이야기 해주라고 부탁하면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대화에서 A사 대표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입찰에 포함시켜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 또는 낙찰받고, 담당 공무원에게는 이런 사실을 외부 업체들이 문의하면 알리지 말라고 부탁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화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선비세상사업단의 전기기관차 조달 구매 입찰 정보가 한 달 전 이미 유출됐고, 입찰 조건 역시 낙찰 업체와 담당 공무원들이 결탁해 조성했다는 의혹을 더하게 된다. 한 시민은 "업자와 공무원이 결탁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윗선의 지시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경찰서는 지난 2일 선비세상사업단의 전기기관차 조달 구매 입찰 담합과 관련, 입찰에 응찰한 업체와 낙찰 업체 2곳의 사무실과 집, 담당 공무원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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