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 금융지주, 작년 '이자장사'로 번 순이익 16조원 넘을 전망

은행권 '기본급 300∼400%' 성과급 잔치…하나은행도 350%로 타결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5일 서울 한 은행 앞 내걸린 예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올해 부동산·주식·코인 등 자산 시장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기준금리와 더불어 예금 금리는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5일 서울 한 은행 앞 내걸린 예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고금리 탓에 시중은행의 '이자 장사'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천557억원으로, 2021년 대비 13.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치며 은행 대출이 늘어난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올해도 금융지주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2천407억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대비 4.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커졌다.

하나은행은 최근 임단협을 통해 이익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를, NH농협은행은 기본급 400%를 각각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대구 서구)은 지난달 12일 회의에서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은행권은 국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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