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8일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본경선 진출 예상 후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당원 규모가 크게 늘고 인적 구성도 다변화된 탓에 선두권을 형성해 온 일부 유력후보를 제외하면 결과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8, 9일 이틀간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최종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다.
당 대표의 경우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컷오프 통과가 확정적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측을 대표해 전격 출마한 천하람 후보와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우파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후보의 본경선 진출 여부가 관심사다. 두 사람은 당 내에서 양극단의 확고한 지지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컷오프 통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조경태·윤상현 후보 등 조직력을 갖춘 현역 국회의원의 '깜짝' 선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최고위원은 13명의 후보 가운데 8명이 본선 링 위에 오른다. 후보 등록 직후 지난 주말 실시된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중적 인지도에 비례해 지지율이 나왔다.
조수진·정미경·김재원·김용태 후보 등 전임 지도부 출신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들은 방송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이른바 '폴리테이너'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친윤계 현역 의원인 박성중·이용·이만희 후보 등은 하위권에 그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와 같이 이번 최고위원 선거도 인지도 대결 양상이 될 것 같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 대표 선거와 비교해 당원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최근엔 당협위원장의 '줄 세우기' 투표도 통하지 않는 탓에 일부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는 표 분산 여파 등으로 본경선에 진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 측의 허은아·김용태 후보는 2040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본 경선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인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 컷오프는 친윤계 장예찬 후보 외에는 통과 예측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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