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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앞바다 기름유출 막을 '기름이적 장비세트'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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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자체 개발 기름이적 장비세트, 기존보다 작업속도 쉽고 빨라 해양오염 예방 기대

지난해 9월 경주 모포항에서 좌초된 선박의 적재 기름을 해경이 개발한 기름이적 장비세트로 옮기는 모습.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지난해 9월 경주 모포항에서 좌초된 선박의 적재 기름을 해경이 개발한 기름이적 장비세트로 옮기는 모습.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기름 유출사고를 대비해 자체 개발한 '기름이적 장비 세트'가 경북 포항 구룡포에 배치돼 해양 오염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8일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박 사고에 대비해 기름이적 장비 세트를 구룡포 해양자율방제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세트는 충전식 기름이적 펌프와 해상용 저장용기로 구성돼 있다. 펌프의 토출양은 분당 86~200ℓ로, 한번 충전하면 1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저장용기의 용량은 1㎥(약 1천ℓ)이다.

기존 기름 유출 등 선박 사고에는 펌프 등 부대장비에 200ℓ 드럼통, 500ℓ 플라스틱 저장용기 등을 현장에 동원하는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해경이 자체 개발한 이 세트는 저장용기 부피가 작고 휴대하기 용이한 데다 작동 방법이 단순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동원 시간도 기존과 대비해 1시간 30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트는 지난해 9월 경주 모포항에서 사용된 적이 있는데, 사고 선박에 적재된 기름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옮겨 기름 유출을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 주변은 암초가 많고 어선의 입·출항이 잦아 좌초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사고로 인한 어선 연료유 해양 유출 예방에 이 세트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방제 현장에서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해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해양자율방제대는 각 지역의 자율적인 해양오염방제 기능 강화 목적으로 2014년 국민방제대로 창설해 2020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포항에는 구룡포를 포함해 13개 지역 89명이 활동 중이다. 전국에는 43곳에 665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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