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앞산 자락에 있는 대덕문화전당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벗삼아 지역 이미지를 녹여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앞산자락길 걷기 대회와 연계한 'The 휴(休) 콘서트', 호국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 호국보훈의 달 콘서트, 봄·가을 등 시즌 콘서트, 지역 아티스트와 예술단체와 협업한 공연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숙 대덕문화전당 관장은 "공연장을 벗어나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트로트 공연'과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아파트 단지 등에서 펼치는 공연 등 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리모델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채워지지 못했던 전시장은 지난해 모두 11건의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도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19일까지 열리는 대구-부산 사진작가 교류전과 우기관 초대전을 시작으로 ▷3월 강위원 초대전 ▷4월 3인 3색전 ▷5월 김일환 초대전 ▷8월 이원호 사진전 ▷9~11월 대구사진비엔날레 연계 기획전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에는 비어있는 강의실 공간을 활용해 전시실도 늘릴 계획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남구 구민들은 기획공연 관람 시 50% 할인(동반인원 최대 4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관장은 "기존의 공연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작품, 우리 지역에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매 학기마다 접수 첫 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만큼 지역민들에게 인기인 문화예술아카데미도 올해 다양한 강좌로 구민을 맞는다. 특히 가곡, 색소폰, 오카리나 등 악기 관련 프로그램이 재개되고, 인문학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또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문화특강 '감각주의'도 이어간다. 예술가 한 명을 선정해 도슨트가 그의 대표작을 설명하고, 연주자가 작품과 관련한 연주를 선보이며, 조향사와 함께 작품에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올해 감각주의의 주인공은 빈센트 반 고흐다.
김 관장은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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