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구·군 문화기관장(끝)] ⑤김우숙 대덕문화전당 관장 "주민 생활공간 속 공연 펼칠 것"

“찾아가는 공연 등 생활 속 문화 향유기회 늘리겠다”
“전통시장, 관광지, 아파트 등 공연장 넓혀갈 것”
다채로운 전시, 문화예술아카데미 프로그램 마련

김우숙 대덕문화전당 관장은
김우숙 대덕문화전당 관장은 "올해는 공연장을 벗어나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덕문화전당 제공

대구 남구 앞산 자락에 있는 대덕문화전당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벗삼아 지역 이미지를 녹여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앞산자락길 걷기 대회와 연계한 'The 휴(休) 콘서트', 호국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 호국보훈의 달 콘서트, 봄·가을 등 시즌 콘서트, 지역 아티스트와 예술단체와 협업한 공연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숙 대덕문화전당 관장은 "공연장을 벗어나 지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트로트 공연'과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아파트 단지 등에서 펼치는 공연 등 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리모델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채워지지 못했던 전시장은 지난해 모두 11건의 기획전시를 선보이며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도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19일까지 열리는 대구-부산 사진작가 교류전과 우기관 초대전을 시작으로 ▷3월 강위원 초대전 ▷4월 3인 3색전 ▷5월 김일환 초대전 ▷8월 이원호 사진전 ▷9~11월 대구사진비엔날레 연계 기획전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에는 비어있는 강의실 공간을 활용해 전시실도 늘릴 계획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남구 구민들은 기획공연 관람 시 50% 할인(동반인원 최대 4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관장은 "기존의 공연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작품, 우리 지역에 한번도 선보인 적 없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매 학기마다 접수 첫 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만큼 지역민들에게 인기인 문화예술아카데미도 올해 다양한 강좌로 구민을 맞는다. 특히 가곡, 색소폰, 오카리나 등 악기 관련 프로그램이 재개되고, 인문학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또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문화특강 '감각주의'도 이어간다. 예술가 한 명을 선정해 도슨트가 그의 대표작을 설명하고, 연주자가 작품과 관련한 연주를 선보이며, 조향사와 함께 작품에 어울리는 향기를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올해 감각주의의 주인공은 빈센트 반 고흐다.

김 관장은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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