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3일 자신이 산 울산 땅이 KTX 역세권으로 큰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과 관련해 "궤변의 연속"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압 송전탑이 지나가는 산지를 '평당 183만원'이라며 1천800배 올랐다는 것 엉터리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현이 당대표로 유력해지자, 민주당이 이재명 체포 동의안을 물타기 하기 위해서 재탕 삼탕에 억지 생떼탕에 나섰다"며 "자기 땅 밑에 터널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 보셨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이 사안 가지고 이미 5년 전부터 계속해서 시비 걸고 공세 펼쳐왔다"면서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서 강도 높은 조사 벌였는데 그러나 야당이던 저 김기현에게 털끝만 한 흠집도 잡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 등을 비교하며 직접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그는 해당 토지 종단면을 화면에 띄우고 "2007년 울산시 1차 보고에서도 제 땅 밑에 터널이 지나간다고 계획돼 있다"며 "터널 출구는 제 소유가 아닌 다른 사람 소유의 땅에 있도록 설계돼 있고, 이것이 울산시가 최종 검토하고 있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여권 후보들이 '1천800배 땅값 상승' 의혹 제기에 대해선 주변에 개발된 아파트 부지 지가를 자신 땅값과 같다고 계산하면서 발생한 허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 땅 시세를 계산할 때 평가했던 땅 위치는 주변에서 건축 허가가 되고 개발이 가능하며 이미 아파트였던 땅"이라며 "이 땅 서류를 확인해보니 (평당) 거래 가격이 183만원(공시지가 25만4천600원·2022년 4월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탈로 내려가고 작은 계곡이 있는 제 땅을 '183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1천800배가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 땅 공시지가는 2천270원(2022년 4월 기준)으로, 땅의 공시지가만 보더라도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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