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앞서 선수 및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와 3차례의 인연이 있다.
27일 대한축구협회(KFA)가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정식으로 발표한 가운데 클린스만의 이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클린스만은 선수로서는 한 차례, 감독으로는 두 차례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독일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한국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국에 승리를 안긴 기억이 있다. 그는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한국의 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출장했고 당시 전반에만 화려한 터닝슛 등 2골을 몰아치며 독일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반에만 3골을 넣은 독일은 더운 날씨에 지친 모습을 보이며 후반 황선홍과 홍명보의 역습에 당하면서 2골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두고 훗날 클린스만은 "5분만 더 경기가 길어졌다면 우리가 졌을 것"이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2004년 40세에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된 클린스만은 2004년 한국에 방문해 부산에서 본프레레호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당시 경기에서 독일은 미하엘 발락이 한 골을 넣었지만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에게 실점해 1대3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독일이 한국에 패한 첫 번째 경기였다.
이후 2014년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미국 LA에서 격돌해 2대0으로 승리했다. 다만 당시 경기는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양 팀은 유럽파 없이 자국 리거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해 경기를 치른 일종의 각 리그 친선전 성격이었다.
클린스만은 독일과 미국 두 차례 대표팀을 지도하는 동안 월드컵에서 유의미한 경력을 남겼다. 독일을 이끌고 2006 자국 월드컵 4강에 올랐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미국팀을 이끌며 독일, 포르투갈, 가나 등 죽음의 조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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