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제주와 1대 1 무승부 …바셀루스 '파넨카킥'으로 화려한 데뷔골

4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구 에드가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4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대구 에드가가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방울뱀' 제주의 독기에 무릎을 꿇을 뻔했지만, 신입생 바셀루스의 활약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얻었다.

대구는 4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날 대구의 선발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이 있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에드가가 선발로 복귀한 가운데 신인 미드필더 박세진이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전 대구는 주도권을 쥐고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쳤다. 제주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돌아온 에드가와 '에이스' 세징야의 호흡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11분 세징야가 개인기로 제주의 측면 허문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에드가가 펄쩍 뛰어올라 타점 높은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호흡을 가다듬은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17분 제주 안현범이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수비를 맞고 나갔다.

이어진 제주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선 제주 이주용이 흘러나온 공을 기습적으로 세게 때렸지만,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세징야는 24분과 26분 중거리 슈팅과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4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개막한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단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4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개막한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단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가 실수로 허무하게 골을 헌납했다.

32분 대구 수비수 조진우가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제주 유리에 공을 빼앗겼다. 쇄도하던 제주 헤이스가 유리의 패스를 받고 손쉽게 마무리했다.

허망한 실점 이후 대구의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렸다. 대구는 전반전을 마치기 전까지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추가 실점은 간신히 면했다.

대구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세라토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구의 역습이 조금씩 날카로워지는 모습이었다. 바셀루스는 공수 양쪽을 활발히 오가며 힘을 보탰다.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장성원도 좋은 돌파를 보여주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의 효과는 빨랐다.

63분 상대 진영 깊숙이 전진한 바셀루스가 수비진을 무너트리는 침투 패스를 세징야에게 건넸다. 득점에 가까운 상황. 공을 잡으려 달려들던 세징야는 제주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바셀루스는 제주 김동준 골키퍼를 속이는 파넨카킥으로 K리그1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흐름을 탄 대구는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제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84분 세징야-에드가-장성원의 패스 플레이가 제주를 흔든 뒤 세징야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말았다.

87분 실점의 빌미를 준 조진우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대구와 제주는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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