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맨유에 7대0 대승…리그 5위로 날아올랐다

128년 만에 최다 골차 승리 경신…모하메드 살라 리그 통산 129골
3명 선수가 멀티골 터뜨리기도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26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6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리버풀은 맨유에 7 대 0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무려 3명의 선수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를 벌였다.

리버풀은 6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7대 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이 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이토록 큰 점수 차로 이긴 적은 과거에 없었다.

리버풀은 1895년 10월 맨유를 7대 1로 꺾은 이후 128년 만에 맨유전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맨유는 1931년 울버햄프턴에 0대 7 참패를 당한 뒤 92년 만에 0대 7 패배를 기록했다.

두 팀은 라이벌 매치답게 전반전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전반 43분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전 들어 무서운 화력을 뿜어냈다.

리버풀은 각포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등 3명이나 멀티골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득점까지 묶어 6골이나 터트렸다.

특히 살라는 이날 득점을 더해 리버풀 소속 리그 통산 129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전설' 로비 파울러(128골)를 뛰어 넘고 리버풀 리그 역대 최다득점자에 등극하게 된 것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맨유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후반 들어 우리는 아주 좋게 시작했다. 마무리도 좋았고, 모든 것이 좋았다. 축구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이 축구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5경기 무패를 이어간 리버풀은 승점 42(12승 6무 7패)으로 5위에 올랐다. 반면 맨유는 승점 49(15승 4무 6패)로 3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