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장교를 사칭한 민간인에게 최전방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검문소 두 곳을 열어주는 일이 발생했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강원도 민통선의 한 검문소에서 20대 민간인 남성 A씨가 검문소 두 곳을 통과해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가량 통제구역 내에 머물렀다.
검문소에서 해당 남성은 차량에 탑승한 채로 상급 부대인 군단 소속 장교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문소 근무 인원들은 민통선 출입에 필요한 절차 없이 A씨를 통과시켰다. 민간인이 민통선 내로 들어가려면 사전에 관할 군부대 등에 신원을 통보한 뒤 확인을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이들은 A씨 이름을 가진 장교가 상급 부대에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A씨를 뒤쫓아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통선 내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한 예비역인 A씨는 군사경찰 조사에서 "복무하던 부대에 다시 가보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대는 2020년 '재입북 사태, 2021년 '오리발 귀순', 2021년 '북한군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 관할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근무 중 경계 태세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검문소 검문·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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