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지역에 경북 최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단체에서 산림훼손을 우려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연녹지지역에 지어지는 반환경적 난개발 사업인 해파랑골프장(가칭) 건립을 포항시가 불허하고, 에코프로는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해파랑우리에서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일원 253만㎡ 산지에 36홀 규모의 해파랑골프장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구장 350개에 달하는 크기며 예정대로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경북지역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오는 14일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공지가 시행 중이다.
해파랑우리는 ㈜에코프로와 대송건설 등이 합작해 지난 2020년 12월 설립한 기업이다. 인터넷 기업 정보를 살펴보면 ㈜에코프로의 계열사로 표기돼 있다.
골프장 예정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한 보전산지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개발행위를 할 수 없으며 산림자원의 조성 및 재해 방지 등의 공익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환경단체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해파랑골프장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국민보건휴양 증진 등의 공익 개발 조항을 근거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골프장 개발 광풍에 전 국토와 지역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취미생활을 위해 누구의 희생을 강요하는가"라면서 "포항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영일만을 오염시키고도 모자라 산림파괴까지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에코프로는 이미 지난해 영일만 염 농도 논란 등 환경문제가 산재해 있다. 골프장 사업까지 손대지 말고 오염저감에 투자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ESG경영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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