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단속할 경우 구독을 중단할 것이라는 여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계정을 쓰지 않고 공유 형태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사용자의 경우 60% 이상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9일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제한 강화 정책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넷플릭스 이용자 20~5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계정 공유 제한 시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 중인 사람들은 62.9%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계정 공유를 목적으로 구독료를 분담해서 내는 사람들은 62.8%, 본인이 구독료를 지불하는 사람들은 33%가 이용 중단 의사를 드러냈다.
또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72.7%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이용자는 4.9%, 중립 19.5%, 관심 없음은 2.9%다.
계정 공유 단속 이후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78.7% 수준이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지난 1월 넷플릭스는 실적발표를 하며 올해 1분기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현재 남미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추가 과금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추가 과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코스타리카에서는 2.99달러(약 4000원)를 지불하면 최대 2명까지 계정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1억 이상의 가구가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TV 시리즈와 영화에 투자하는 넷플릭스의 역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정책 도입은 기존에 알려진 3월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국가별 여론을 살피며 정책 적용 시기를 각기 다르게 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계정 공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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