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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前비서실장 사망에 "악령의 드라마, 아수라 보는 느낌"

박성배 안남시장(황정민 분)과 측근인 은충호(김종수 분). 영화
박성배 안남시장(황정민 분)과 측근인 은충호(김종수 분). 영화 '아수라' 캡처
검찰 조사를 받는 은충호. 영화
검찰 조사를 받는 은충호. 영화 '아수라' 캡처
은충호의 빈소를 찾은 박성배 시장. 영화
은충호의 빈소를 찾은 박성배 시장. 영화 '아수라' 캡처
박성배 시장. 영화
박성배 시장. 영화 '아수라'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말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기 첫 비서실장 전모(65) 씨의 사망에 대해 언급했다.

거듭해 쓴 키워드는 악령(惡靈)이다.

▶홍준표 시장은 11일 오후 9시 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검찰이 그렇게 자살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수사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는 전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에 대해, 반박 맥락에서 제기되고 있는 검찰 강압수사 책임론을 가리키며 의문을 표한 것이다.

홍준표 시장은 "비밀이 없는 대명천지에 수사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비밀 녹음 기능도 발달해 있고, 함부로 욕도 할수 없는 수사 환경"이라며 "어떻게 다섯 명이나 자살할 수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는 전씨까지 포함해 이재명 대표의 주변 인물 5명이 극단적 선택 등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가리킨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검찰에 대한 압박감보다 주변이 주는 압박감이 더 심했을수도 있지 않았까?"라고 의견을 밝히면서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만 늘어 간다. 다음은 또 누구 차례인가?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건가?"라고 물음표를 잇따라 던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시장은 같은날(11일) 오전 9시 59분에도 전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그 영화의 황정민은 악령(惡靈)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 바 있다.

영화 '아수라'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을 두고 제기된 '대장동 의혹'이 모티브라는 네티즌들의 우스갯 소리를 시작으로 과거부터 회자되고 있는 영화다.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이 주연을 맡고 김종수·정만식·김원해 등이 조연으로 열연한 작품으로 2016년 개봉했는데, 이어 지난 2021~2022년 대선 정국 때 이재명 당시 후보와 관련해 크게 주목됐다.

홍준표 시장이 언급한 '황정민 안남시장'은 아수라에 등장하는 박성배(배우 황정민 분) 안남시장을 가리킨다. 아수라는 박성배 시장이 이권을 챙기고자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가 한 줄기이다.

앞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남시'가 성남시를 패러디한 이름이라는 '썰'이 돈 바 있다.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의 '안'을 따다 합쳐 안남시라는 작명을 했다는 주장, 경기도 내에 서로 이웃한 도시인 안성시, 안양시, 안산시 등과 성남시를 합친 이름이라는 주장 등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시선을 끌었다.

영화
영화 '아수라' 포스터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21년 9월 21일 오후 5시 13분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를 향해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사건을 빠져나가려 한다. 대장동 개발비리 특검이나 자청하라. 참 뻔뻔스럽다. 꼭 아수라 영화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때는 그해 7월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으나 아직 경기도지사 재임 중이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해 대장동 의혹이 서서히 제기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에 역시 그해 8월 대권 도전을 밝혔으며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으로 있던 홍준표 시장은 2021년 9월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관련 현장을 직접 찾기도 했고, 그 다음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아수라를 함께 언급한 글을 남겼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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