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화하는 청송, 도약하는 청송] ③여유롭고 쾌적한 도시, 청송군

귀농인 안착 돕고 창업 지원…청송에 살어리랐다
청송군이 귀농인과 주민 대화 창구 마련
야간 경관 사업으로 밤이 빛나는 청송 조성
전신주·통신주 지중화, 간판개선사업까지

지난 13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 모계1리에서 주민과 귀농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이 열렸다. 청송군 제공
지난 13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 모계1리에서 주민과 귀농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이 열렸다. 청송군 제공

"청송에 한 번 살아볼까?"

최근 경북 청송에 귀향 또는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청송은 전형적인 농촌 도시지만 고속도로 나들목이 2개나 있어서 그만큼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한 1급수 용전천 등이 흐르고 국립공원 주왕산과 전국 최대 백일홍 정원인 산소카페 청송정원, 꿀맛 사과, 온천, 약수 등 사계절 자연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조만간 대형 골프장이 들어서고 산악레포츠단지 등이 조성되면 시골지역에서도 재미난 즐길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청송군은 기존 군민과 신규 군민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환경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지방소멸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 청송군은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청송군은 귀농 등 각종 민원에 대해 담당자가 원스톱으로 직접 해결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귀농 등 각종 민원에 대해 담당자가 원스톱으로 직접 해결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에서 살고 일자리도 갖자

청송군은 늘어나는 귀농인들과 지역민 간의 소통과 어울림을 위해 마을 단위로 찾아가는 융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융화교육은 다른 지역에서 청송으로 안착한 귀농인과 기존 지역민을 한자리에 모아 레크리에이션과 대화, 식사 등 체험을 함께 하며 청송의 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청송군은 지난 3월 13일 30여 명이 참석한 현서면 모계1리 마을을 시작으로 파천면 병부리, 부남면 구천리에서도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수요에 따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정작 기존 주민과의 소통이 되지 않아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관이 주도해서 자리를 마련해주고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창업을 하기란 녹록지 않다. 기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수요가 한정돼 있어 창업에 어려움도 있다. 때문에 청송군이 지역 예비창업자원을 발굴하고 창업에 대한 기초 역량을 키워 성공적인 창업을 이끌기 위해 '청송 내일(job) 창업(up)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송군은 앞서 2월 6일부터 3월 3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최종 20명을 선발했고 (사)지역과소셜비즈와 업무위탁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참여자들은 3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8개월간 ▷창업아카데미 ▷'내일 창업단' 운영(사례답사·BM 수립 교육) ▷창업 컨설팅 ▷창업계획서 발표 ▷팀별 소규모 실행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다. 또 사업계획을 토대로 사후관리 및 자원 연계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청송군 청송읍의 야간을 밝히는 야간 조명의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군 청송읍의 야간을 밝히는 야간 조명의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군 청송읍의 야간을 밝히는 야간 조명의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군 청송읍의 야간을 밝히는 야간 조명의 모습. 청송군 제공

◆밤에 청송 오실래요?

청송의 낮과 밤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자연이 품고 있는 청송의 낮은 푸른 산과 유리알처럼 맑은 강, 새들이 지저귀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반면 청송의 밤은 화려하고 뜨겁다. 예전 청송의 밤은 칠흑같이 어둡고 조용했다. 여느 농촌처럼 해가 지면 사람이 다니지 않았고 불을 밝히는 거리 조명 역시 많지 않았다. 당연히 저녁쯤 시작되는 지역 상가는 한숨이 깊었다.

그런 청송의 밤을 청송군이 180도 변화시켰다. 청송읍 용전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관 조명을 설치하면서 어두운 청송의 밤을 환하게 밝혀줬기 때문이다. 야간 경관은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불러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치안 유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밤을 바꾼 청송군은 이제 청송읍 소재지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를 지중화했다. 땅속으로 들어간 전신주 등의 자리에는 예쁜 조명이 설치됐고 차도와 인도가 넓어지면서 안전한 보행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간판개선사업도 청송의 아름다운 거리 환경 조성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군은 무분별하게 난립한 옥외 간판을 정비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미관을 만들기 위해 청송읍 간판개선사업을 이미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진보면(신촌) 간판개선사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밝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사업이 아름다운 경관 조성뿐만 아니라 군민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선제적 도로 정비를 통해 도시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선제적 도로 정비를 통해 도시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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