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 코만도부대 위력은?' 한·미·영 해병대 포항서 '해상·지상' 공동훈련

최초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 참가
공중·해상에서 은밀 침투 후 목표물 타격 훈련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원들이 성공적 임무 수행과 팀워크를 자축하며 서로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원들이 성공적 임무 수행과 팀워크를 자축하며 서로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해병대 제공

미국·영국·한국의 해병대 수색부대가 포항 앞바다에 침투했다. 헬기와 보트 등에서 내린 각국의 정예부대는 목표물을 신속히 타격한 후 무사히 해안을 빠져나가 임무를 완수한다.

22~23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해안 일대에서 펼쳐지는 한·미·영 수색부대의 연합작전 모습이다.

해병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사령부 특수수색대대와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미 해병대 소속 수색부대를 비롯해 최초로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원도 참가했다.

영국 코만도 부대는 수색 정찰 및 침투, 표적획득, 화력 유도 등 특수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왕립 해병대 소속 부대이다. 1664년 창설돼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6·25전쟁에도 참전했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들이다.

이번 훈련은 각국이 수색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인과 팀 단위의 해상 및 공중침투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 기동사격 등을 실전적으로 실시해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미.영 해병대 수색부대원들이 포항시 북구의 한 공터에서 공중 침투를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미.영 해병대 수색부대원들이 포항시 북구의 한 공터에서 공중 침투를 위해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훈련은 임의의 상륙작전 지역에 연합 수색부대가 해상과 공중으로 은밀히 침투해 목표를 정찰하고 화력을 유도해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지난 22일 은밀히 침투한 수색부대원들은 은거지를 구축한 뒤 정밀한 화력 유도로 목표를 타격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료했다.

훈련 2일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들이 연합으로 기동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한국지형에서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한.미.영 해병대원들이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해안에 침투하기 위해 은밀히 보트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미.영 해병대원들이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해안에 침투하기 위해 은밀히 보트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에단 해밀턴(Edan Hamilton·대위) 미 해병대 수색대 중대장은 "한·미 연합 수색팀 훈련은 굉장히 유익하고 만족스러웠다"며 "이번 고위험 훈련을 통해 양국 해병 수색팀은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동맹은 더욱 견고해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40 코만도 브라보 중대 소속 마린 존스(Marine Jones) 해병(영국 해병대 보안 정책에 따라 계급 공개 제한)은 "한국 해병대와 함께 전투기술을 숙달하며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해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해병대와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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