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다이빙' 건물 옥상서 운하 향해 아찔한 낙하

이탈리아 베네치아서 다이빙하는 동영상 퍼져 골머리…"좋아요에 목숨 걸어"

이탈리아 베네치아 한 건물 옥상에서 다이빙하는 남성(빨간 원). 이탈리아 안사통신 캡처

건물 옥상에서 운하를 향해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이버들이 몰리는 이 곳은 바로 운하의 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에서는 운하에 들어가 수영하거나, 다이빙하는 행위가 금지다.

그러나 최근 건물 옥상에서 운하를 향해 다이빙하는 한 남성의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안사 통신은 상당한 높이에서 뛰어내린 이 남성은 운하 가장자리까지 헤엄쳐갔고, 그곳에는 다른 남성이 그에게 수건을 건네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아예 수영복까지 입고 건물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입수하기 전, 다이빙대에 서듯 지붕 끝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지켜보던 사람들은 카운트를 세며 다이빙 시도를 재촉했고, 결국 이 남성은 그대로 뛰어내렸다.

현지 주민들은 최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이버들 탓에 골머리를 앓는 베네치아 당국은 강력하게 처벌할 뜻을 밝혔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동영상에 나온 이 남성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우리는 이 사람에게 바보 증명서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은 '좋아요' 몇 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