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의원 재산 1위 '1374억' 안철수…10명 중 9명 재산 증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약 1천347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제 위기 상황이었던 지난해 국회 의원 10명 중 9명은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국회의원 296명(국무위원 겸직 의원 제외)의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안 의원은 1천240억 상당의 안랩 주식 186만 주를 포함해 총 1천347억960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 의원은 안랩의 주가 변동으로 인해 지난해 약 694억원의 손해를 봤다. 그는은 안랩 주식 이외에도 약 39억 상당의 예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559억1천677만원을 신고해 2위였다. 약 444억으로 평가받는 비상장주식 '이진주택' 1만주가 재산 내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전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지만, 동수토건 5만8천300주를 백지신탁하며 증권 보유액이 대폭 감소했다.

세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총 526억1천714만원이었다. 서울 송파, 강원 홍천, 제주 등에 256억원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약 79억원 상당의 예금과 74억원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약 506억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약 299억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약 297억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약 209억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약 143억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약 124억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약 101억원) 등의 순으로 재산 신고액이 많았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9억3천430만원이다. 진 의원은 건물 3억원과 예금 8천176만원을 신고했지만 17억원의 채무로 인해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가 됐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기준으로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58명(87.2%)이다.

증가 폭을 살펴보면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총 206명이다. 10억원 이상 8명(2.7%),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8명(6.1%), 1억원 이상~5억 원 미만 180명(60.8%) 등이다.

1년 사이에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전년 대비 70억3천531만원이 증가한 209억18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초구 반포동 건물 매도 및 대출 상환 등이 반영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은 47억8천368만원 늘어난 505억9천85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예금·주식 등이 골고루 증가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비상장주식 매도 등으로 31억8천469만원 늘어난 143억1천42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밖에도 백종헌(국민의힘), 김홍걸(무소속), 홍익표(더불어민주당), 박성중(국민의힘),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등의 재산이 10억원 넘게 늘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4억8천462만원으로, 지난해 31억5천915만원보다 3억원 넘게 증가했다. 정당별 평균으로는 국민의힘이 56억7천309만원, 민주당 21억2천818만원, 정의당 8억79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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