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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카드 평균 지출액 2.2%↓…경기 침체에 닫힌 지갑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지난 2월에 카드 소비는 늘었지만, 경기 침체 탓에 평균 지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전체 카드 승인 건수는 20억건, 승인액은 87조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13.3%씩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난 2월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3천857원으로 2.2% 줄었다. 전체 카드 중 신용카드의 2월 평균 승인액은 5만5천267원, 체크카드는 2만4천654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1%와 0.4% 감소했다.

카드 유형별로 보면 개인카드는 2월 평균 승인액이 3만8천553원으로 0.8% 줄었다. 법인카드는 12만8천106원으로 9.5%나 급감했다.

2월 전체 카드 승인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운수업의 카드 승인액이 1조4천7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2% 급증했고 숙박·음식점업은 11조6천100억원으로 48.7% 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서 많은 사람이 대외 활동을 개시함에 따라 카드 자체를 많이 쓰면서 전체 카드 승인액은 늘었지만, 고금리 등 대내외 악재로 개인별 돈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카드 평균 승인액이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2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 "이는 카드를 쓰는 사람이 늘었지만, 소득 감소 등으로 개인별 지출 여력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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