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정활동은 사회봉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울진군의회 박영길 의원(58, 무소속, 울진읍·금강송면)은 '억척스럽다'로 표현할 수 있다. 군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풀뿌리 정치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 입문 과정도 특이하다. 백혈병으로 10년 이상 투병하던 동생이 사회의 도움으로 완치되면서 이를 갚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갖고 있으며 어르신들 이동봉사와 복지 지원 등을 도왔다. 지난해 울진산불 당시에는 하루도 쉬지 않고 현장을 돌며 소독봉사 등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좀 더 나은 사회봉사를 위해 지방의회에 출마했고, 무소속으로 현직 의장을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군의원의 책무 중 하나인 조례 발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일에는 '울진군 웰다잉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웰다잉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반영해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앞서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울진군의회 의원 연구활동 지원 조례'도 발의했다. 이를 통해 의원의 조례발의와 정책개발 활동을 뒷받침해 수준 높은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자는 의미다.
박 의원은 울진군의회 내에서도 가장 민원이 많이 몰리는 군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동네 '홍반장'처럼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원전에 따른 군민 안전 ▷도민체전 성공 개최 ▷국가산단 유치에 따른 TF 구성 ▷산불예방 ▷마을공동돌봄사업추진 등을 과제로 삼고 집행부와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짧은 의정활동 기간이었지만 군민들과 소통을 통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군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했을 때가 가장 보람됐다"면서 "앞으로도 군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군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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