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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때 임금 공개"…국민제안 15건 정책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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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가구 돌봄교실 우선 신청…운전면허시험장 주말 운영 확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7월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7월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년 동안 취업을 준비했던 A씨는 지난달 합격통지를 받고 감격의 첫 출근을 했다. 그런데 출근한 후에야 자신의 정확한 연봉을 알고는 이내 실망했다. 채용공고에는 임금이 '내부 규정에 따름'이라고 적혀 있어 취업 전엔 임금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취업을 위해 투자한 시간, 노력,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이 회사에서 계속 근무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

대통령실은 9일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 속 불편 해소 등을 위한 '국민제안 2차 정책화 과제' 15건을 공개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중 접수된 국민제안 총 1만5천704건을 전수 점검해 후보과제 405건을 발굴한 후 관계 부처 협의 및 민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논의 등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15건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차 정책과 과제의 주요 분야는 크게 취약계층 지원, 공정과 알권리 제고, 국민 안전 향상, 일상 속 불편과 불합리 해소 등 4가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먼저 저소득층・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지원 분야에서는 ▷다자녀 가구·임산부 자녀 등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우선 신청 자격 확대 추진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대출 지원 강화 ▷상가임대료 인상 제한(5%) 회피를 위한 '꼼수' 관리비 인상 방지 등이 선정됐다.

공정과 국민의 알권리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 채용공고 시 임금 등 근로조건 공개 확대 유도 ▷반려동물 보호자가 요청 시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확대 등의 제안을 정책화하기로 했다.

임금 등 근로조건 공개와 관련, 정부는 기업들이 임금 등 근로조건, 업무 내용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직자들에게 알리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기업 컨설팅 등을 제공해 자율적으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근로조건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취업을 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구직자의 선택권과 알권리가 보장되는 공정채용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민 안전 향상 및 일상 불편 해소 분야에서는 ▷'도로 위 흉기'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 처벌 강화 및 집중 현장단속 실시 ▷횡단보도 위치 조정,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한 우회전 차량사고 예방 ▷바쁜 직장인·자영업자 등을 배려한 운전면허시험장 주말 운영 확대 ▷14세 미만 아동의 아이핀 발급 절차 편의 개선 등 생활 밀착형 과제 중심으로 채택됐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실 국민제안의 두 축인 '정책화'와 '공론화' 기능을 균형 있게 내실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창의적인 의견과 아이디어가 변화의 시작이고, 또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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